이야기 속에는 외로움, 슬픔, 용기, 그리고 진짜 친구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어요. 얼음이와 여름이가 함께 긴긴밤을 지나 따뜻한 아침을 맞이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도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돼요.
긴긴밤 속에서 나오는 이 문장 *“치쿠에게 슬퍼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는 짧지만 매우 강한 울림이 있는 문장이에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고 싶은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학생 독후감
사람들은 자신만의 바다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다만 누군가에겐 그 바다가 파란빛이며, 다른 누군가에게 그 바다는 초록빛이죠.
서로의 목표는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내가 나라는 운명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점점 다양해지는 길의 갈래에서 우리는 선택해야 하고, 점점 곁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찾아가며 저는 혼자가 됩니다.
그러니 ‘나’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롭고 어렵고 쓸쓸한 일입니다.
하지만 헤어짐이 두렵다고 해서 남의 인생을 따라갈 순 없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아니니, 그 사람의 인생에 저는 적합하지 않으니까요.
1. 진정한 나를 찾는 법, 나만의 바다를 찾아서
저는 저만의 바다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만의 바다를 찾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저의 바다가 뭘까요? 저는 누구일까요?
저에게 제 자신이 누군지를 묻는다면 그저 엄마의 딸, 아빠의 딸, 동생의 언니 정도로만 답할 수 있습니다.
네, 저는 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누구로만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이 더더욱 저에게 울림이 컸던 것 같습니다.
“저기 지평선이 보여? 초록색으로 일렁이는 여기가 내 바다야.”
“나도 여기가 좋아요. 여기에 있을래요.”
“너는 펭귄이잖아. 넌 네 바다를 찾아가야지.”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될 일만 남았네. 이리와, 안아줄게. 오늘 밤은 길거든.”
– 루리, 《긴긴밤》 中
어느덧 중학생이 된 저의 인생에서도 제 바다가 어떤 모습일지는 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혼란스러움을 외면하고 싶어서 남에게 의지했어요.
작고 사소한 아이스크림 하나를 고를 때도 꼭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선택을 맡겼죠.
남들이 다 그렇듯 단지 우유부단할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는 제가 되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팠고, 저를 찾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두려움의 눈을 애써 피했어요.
하지만 계절은 계속 변해가고, 그 계절을 막을 수는 없기에 변해가는 계절 속에서 혼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습니다.
2. 성장과 헤어짐
점점 다양해지는 길 속에서 많은 헤어짐을 마주쳐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에게 헤어짐이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입니다.
헤어짐이라 하면 초등학교 때 친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한 경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어떤 누가 헤어짐에 익숙할까요?
저뿐만 아니라 누구도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긴긴밤>을 읽으면서, 저는 헤어짐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품게 되었어요.
저의 삶을 찾는 과정에서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떨쳐내기 위해, 저는 헤어짐을 서로를 위해 서로를 놓아주는 과정으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향해 달려가는 바다의 색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찾아 모험을 떠나야 합니다.
펭귄과 흰바위코뿔소가 계속 걸었던 것처럼, 우리는 그 끝을 모르고 따라서 더욱더 그 끝이 막막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외딴곳에서 모험하는 과정은 곧 자아의 성장이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걸어나가야 해요.
언젠가 갈라질 갈림길의 모퉁이에서,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놓아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다른 DNA와 다른 속도의 혈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다른 인격체인 이상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영원을 믿어보며 언젠가 교점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기약하고 등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아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은 함께 붙어 있는다 하더라도 서로의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고통보다는 덜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과거의 어렸던 저, 저 자신이 두려웠던 저에게 작별인사를 건네고, 그렇게 총 2번의 헤어짐을 맞이하며 저는 나아갑니다.
앞으로의 밤은 더더욱 긴긴밤이 될 것 같지만, 그 긴긴밤이 저 자신에게 질문하는, 저의 자아를 알아가며 더 믿고 더 사랑해줄 수 있는 충분한 밤이 되리라 믿습니다.
학교는 한 학기 한 권
북토크는 한 수업 한 권
📙 수업 전
루리의 <긴긴밤>을 스스로 읽습니다.
*수업 중에 책 읽는 시간이 없습니다.
📗 수업 전반부
책의 일부를 소리 내어 읽고
숨겨진 의미를 깊게 이해합니다.
나의 생각을 비트는 문장,
관찰과 묘사가 뛰어난 문장,
문학적 의미가 숨겨진 문장을 찾아
철학과 딜레마 상황을 이해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끊임없는 생각을 유도합니다.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어요.
📕 수업 후반부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하고 답하며 나만의 글을 완성합니다.
친구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질문에 답했지만
여러 가지 생각과 대답이 나올 수 있음을 경험합니다.
“제가 아는 것의 한계를 뛰어 넘었어요.”
자기만의 답을 찾기 위해서
아이들은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해요
독서의 진짜 재미는 생각이 확장되는 재미예요.
아이들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재밌고
기존의 생각에서 벗어나서 재밌어해요.
독서를 하면 확신에 찬 선택을 할 수 있어요
터치 한 번이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을 수 있는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부는
정보를 ‘찾는’ 방법이 아니라
무엇이 중요한 지 구분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 확신에 찬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소신이 있다는 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아니에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그려본 거죠.
책 읽고 글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읽어내고 글을 쓴 아이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아이들로 하여금 독서에 빠져들게 하고,
진짜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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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추천해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학생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싶은 학생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글로 표현하고 싶은 친구
책은 어떻게 읽어야할까? 글은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인 친구
추천하지 않아요
추천 연령대에 맞지 않는 친구
수업 전 확인해요
직접 준비해요
1주차별 도서
2필기도구
꼭 확인해주세요
사전에 꼭 도서를 읽고 수업에 참여해야 합니다.
청소년 도서와 고전으로 진행하는 북클럽입니다.
일부 학생에게는 내용을 소화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도서 리스트를 꼭 확인하고 신청해주세요.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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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정보
정탄
5| 3473개의 누적 후기
저를 소개 한다는 말은 부끄럽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잡다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그 좋아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고민하고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내가 진행하는 이 수업이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말로 이해가 되는지 말입니다.
지금도 그 답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점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만족하고 좋아할만한 수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경제,철학,심리, 책이야기,글쓰기등.
공부가 그저 시험보고 좋은 점수 받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수업을 준비하면서 저 역시 모자람을 느끼고 배웁니다. 모든 청소년 소설의 주제가 '성장' 이듯이 제 수업도 그렇기를 바라봅니다.
북토크 수업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아이가 수업이 재밌었다며 수업 끝나고 나서도 계속 이야기 해주네요. 아이가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은 많이 읽고 있지만, 책 읽은 뒤 생각을 확장해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 선생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 이끌어 주셔서 아이에게도 참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한**10세
5점
긴긴밤 책은 읽어 놓고 연극 방학때 보러 가자 했는데.. 저번주인가.. 끝나버려 아쉬워했는데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내용 정리하고 느낀 것 말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글밥 많은 책 독립해서 읽기 시작한 초3인데.. 긴 책 정리할 수 있어 좋아요^^